블랙메탈이 한 해로 규정된다면, 그것은 1994년이 돼야 할 것이다. 그전 또는 그후 1년짜리 달력으로는—사운드, 비전, 다양성 면에서—<<De Mysteriis Dom Sathanas>>, <<In the Nightside Eclipse>>, <<Hvis Lyset Tar Oss>>, <<Suomi Finland Perkele>>, <<The Shadowthrone>>, <<Bergtatt>>, <<Transilvanian Hunger>>, <<Opus Nocturne>>와 경쟁할 수 없을 것이다. 블랙메탈의 두 번째 물결은 1년 전에 끝났지만, 가장 큰 물결은 1994년에 있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바이킹메탈의 두 번째 물결도.
그렇지만, 첫 번째 바이킹메탈 물결은 두 번째와 전혀 달랐다. 통합된 끈—문화사, 지리적 위치, (전세계 우체국을 통해) 연결된 언더그라운드 망—이 없었다. 그런데, 프로토바이킹메탈에는 있었다. 일찍이 70년대 말에, 실제로. 페이스풀브레스를 기원으로 볼 수 있는데, 털나고 뿔달린 투구 복장과 장대한 앨범아트로 가득하다. (<<Back on My Hill>>를 확인해보라.) 그들은 유일한 밴드도 아니었다. 스웨덴의 헤비로드는 80년대 초에 노르웨이 신화와 이미지를 훔쳐왔다. 노르웨이 티엔티도 한 앨범에서 그렇게 했다. 그러나 진정한 혁신자는 바토리다. 앨범 세 장—<<Blood Fire Death>>, <<Hammerheart>>, <<Twilight of the Gods>>—에 걸쳐 쿼손이 이끄는 집단은 용감하게도 사상최초로 바이킹에 대한 응집된 메탈릭한 헌사를 만들어냈다.
매우 유력하고 상징적으로 중요한 점은 그들이 이 음반들로 한 명은 열세 살밖에 안 된 노르웨이 십대 세 명을 부추겨 1991년 인슬레이브드를 결성하게 한 것이다. 이 3인조의 바이킹메탈 첫 번째 시도가 당시 컬트 레이블 데스라이크사일런스프로덕션과 계약서에 서명할 정도였지만, 인슬레이브드는 자신들만의 (사악한) 길을 찾아내 이피 <<Hordanes Land>>와 데뷔앨범 <<Vikingligr Veldi>>에 이르게 된다. 인슬레이브드는 <<Hordanes Land>>로 모험을 떠난 것은 틀림없지만, 심적으로 그들은—특히 기타리스트 이바르 비에른손과 프론트맨/베이시스트 그루틀러 셸손—은 전투, 황량한 눈덮인 산, 피오르드에 관한 노래들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신참과 수준이 얕은 사람들을 위한 소재였고, 지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자극받은 십대 그룹한테는 아니었다.
인슬레이브드의 지문—비에른손의 변덕스런 코드와 길길이 날뛰는 편곡, 셸손의 전투로 지친 새된 악소리, 트룀 토르손의 능란한 폭풍—은 두 번째 앨범 <<Frost>>에 온전하게 남아있었지만, 모든 면에서 이 앨범은 오랜 음향적 철학적 체류의 시작을 나타냈다. 다른 무엇보다도 비에른손은 <<Vikingligr Veldi>>의 주제반복 다이얼을 뒤로 돌렸다. “Midgards Eldar”와 “Lifandi Liv Undir Hamri”의 끝없는 리프 순환은 사라졌다. 그리고 셸손은 노르웨이 신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그 갈등의 뿌리에 비해 미드가르드 세르펜토네와 토르의 운명적 조우를 개작한 내용에 관심이 적었다. 특히 자신의 해석이 노르웨이 신화와 너무나 빈번하게 관련돼 있는 기독교화된 이야기와 불가피하게 충돌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셸손은 자기 조상들의 신과 여신을 되찾을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마침내 인슬레이브드는—급증하고 있던 블랙메탈계와 자신들이 구별된다는 이유로—<<Frost>>에 바이킹메탈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공식적으로.
<데시벨>은 이로써 인슬레이브드의 <<Frost>>를, 첫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 바이킹메탈 음반을 명예의전당으로 인도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하바말 한 구절을 번역한 것에 쓰여있듯이: “소가 죽는다 / 그리고 혈육이 죽는다 / 그리고 나서 사람이 스스로 죽는다 / 그러나 고귀한 이름은 / 죽지 않을 것이다 / 명성을 얻는다면”. 발할라에서 만나세, 친구들! – 크리스 딕
http://www.decibelmagazine.com/hall-of-fame/enslaved/
Enslaved <<Frost>>(1994 Osmose) | The Omega Order $13.00
이집트 분위기와 결합한 나일의 “Amongst the Catacombs of Nephren-Ka”, 브라질 분위기와 결합한 세풀투라의 “Roots”가 비슷한 컨셉을 가진 음반일 텐데, 바이킹 분위기와 결합했다는 “Frost”는 앞에 언급한 두 음반들보다 바이킹 부분이 부족하다. 데시벨도 언급했듯이 “급증하고 있던 블랙메탈계와 자신들이 구별된다는 이유로” 바이킹메탈이라는 이름을 붙인 듯하다.